‘잠 안 자고 깨어있기’ 부문 기네스 기록을 달성한 17세 고등학생

By 김우성

안 자고 오래 버티기’ 기네스 기록은 ‘264시간 1분’이다.

이 기록은 1964년 미국 17세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세운 것이다.

그는 무려 11일 1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무수면으로 버텼다. 그동안 그에게 어떤 증상이 있었을까?

무수면 3일째, 그는 거리의 간판을 행인으로 착각했고, 4일째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풋볼 선수를 본인이라고 착각했다.

6일째에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단기 기억상실 증상이 나타났다. 이때 기네스 기록 측정자가 100에서 7씩 빼라는 문제를 내자, 문제를 풀던 중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잊었다고 한다.

11일 경과 후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고 쓰러진 그는 14시간의 숙면 끝에 원래의 상태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사람이 잠을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의 한계를 3~4일 정도로 보고 있다. 강제로 버틸 경우에도 10일을 넘기기 어렵다고 하니 가드너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1964년 가드너 기록 이후 기네스 측은 건강상의 위험을 이유로 ‘잠 안 자고 오래 버티기’ 부분을 폐지했다.

이에 영국의 정원사인 토니 라이트가 2007년 비공식으로 도전했고, 266시간(11일 2시간) 버티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드너가 기록을 세운 바로 이듬해인 1965년 한 핀란드 사람이 277시간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라이트의 비공식 기록은 안타깝게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가드너의 기네스 기록을 세운 일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잠 안 자고 오래 버티기 공식 기록을 가진 렌디 가드너. 그는 1964년 당시 17세의 고등학생이었다.

한편 성인은 하루 평균 7~8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잠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성인병 예방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