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출소를 앞두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충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박병화는 15년의 형기를 채우고 다음 달 5일 출소할 예정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8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질렀다.
주로 원룸 밀집 지역에서 홀로 거주하거나 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골라 범행하는 수법을 썼다.
박병화는 2008년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는 징역 11년으로 감형됐다.
이후 추가 범행이 2건 드러나 징역 4년이 추가돼 모두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박병화는 출소 후 거주지 불안으로 우선 보호관찰시설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박병화가 거주할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수원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수원 등 경기 지역 주민들은 더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어디서 거주할지 기준을 만들어달라고 법무장관에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또 박병화의 신상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병화는 현재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아동 및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2011년 1월 1일 시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2011년 4월 16일 시행)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 전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신상정보 등록제도 및 공개·고지 명령 제도가 마련되기 전에 저지른 범죄 8건의 공개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복역 중 추가로 발견된 두 건의 성범죄만 신상 공개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