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이라 주문합니다.”
주문서를 확인한 사장님들이 일면식도 없는 유가족을 위해 음식은 물론 손편지와 조의금까지 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살다보니 장례식장에서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인 A씨는 늦은 밤 전 직장 동료 B씨 의 모친상 소식에 조문하러 갔다.
조문을 마친 후 B씨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B씨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열흘 가까이 식사를 못 하셨는데 돌아가시기 직전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을 찾으셨다고 했다.
그런 사정으로 B씨는 어머니께 음식을 올리고 조문객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고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고.
잠시 후 음식이 도착했고 B씨와 유족은 배달된 음식과 영수증을 번갈아 보며 놀랐다.
A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함께 영수증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음식점 두 곳에 따로 주문했는데 두 곳 모두 다 손수 적은 위로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한 음식점에서 보낸 손편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었다.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생각에 결제 안 받겠습니다. 맛있게 드셔주세요.”
또 다른 음식점에서는 조의금 봉투에 위로의 말을 적어 보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픈 마음을 가늠할 수 없지만 고인의 삼가 조의를 표하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합니다.”
A씨는 “아직 세상은 따뜻한가 보다”라며 사장님들이 보낸 편지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유족을 위로하는 사장님들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진짜 아직 살만하구나” “인류애 충전” “사장님들 대박나세요” “내가 다 고맙다” “울컥한다 진짜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