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두고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한 소년의 ‘눈물’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엄마와 함께 수도 키예프를 탈출하던 어린 소년 마크 곤차룩은 운 좋게 차량을 얻어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빠는 보이지 않았고, 마크는 “우리는 키예프에 아빠를 두고 떠났어요”라고 설명했다.
마크는 “아빠는 물건을 팔고 우리의 영웅과 군대를 도울 거예요. 심지어 직접 싸울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애써 담담한 척 해봤지만, 아빠 생각에 끝내 눈물을 쏟았다.
러시아 침공 이후 국가총동원령이 선포된 우크라이나에서는 18~60세 남성들의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소년과 엄마는 아빠를 두고 어려운 발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크는 차를 태워준 이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크는 “약 3시간 동안 걸었는데 당신이 우릴 구했어요. 저는 우리가 2~3일 정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루 종일 걸어야 할 줄 알았는데 당신이 우릴 도와줬어요”라고 말했다.
마크 곤차룩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여러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엿새간 우크라이나인 68만 명이 국외로 피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피란민이 최대 400만~7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