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키오스크 앞에서 장애를 가진 한 아이가 버벅대고 있었다.
곧 점심 손님이 몰려올 시간대라 이를 지켜보던 알바생은 갑자기 마음이 초조해졌다.
혹시나 손님들이 아이에게 눈치를 줄까 봐 마음이 쓰였던 것.
이후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아이 뒤로 줄이 늘어섰다.
하지만 아이는 주문하는 속도가 느렸고, 화면은 계속 처음으로 돌아갔다.
지켜보던 엄마는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아이는 급히 시무룩해졌고, 엄마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때 뒤에 있는 여자 손님이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며 조용히 기다렸다.
아들은 5분 정도 끙끙대다 주문을 마쳤고, 엄마는 기다리던 손님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손님들은 “아드님이 주문을 엄청 잘하시네” “내 것도 대신 해줘요”라며 “나는 아메리카노” “저는 아메리카노 옆에 바닐라라테 눌러주세요”라고 외쳤다.
아들은 느리지만 7명 정도 주문을 대신 해준 후 굉장히 신나 했다.
계속 감사하다고 인사하던 엄마는 결국 울음을 쏟아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페 알바생들도 눈물을 훔치며 음료를 만들었다.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한 카페 알바생의 사연이다.
바쁘게 사는 세상 속에서 작은 배려가 만든 동화 같은 순간이 아닐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날도 추운데 훈훈하다” “아직 살만한 세상” “뭔가 치유한 기분이다” “저렇게 처음 괜찮다고 해주는 사람 있으면 다음 사람들도 대부분 이해해 주더라” “저런 손님들이 많아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