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산 김치의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한국의 1분기 중국산 김치 수요가 급증했다며 자화자찬했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1분기 중국산 김치 6만7,940t을 수입했으며, 수입 김치가 한국 전체 김치 소비량의 3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관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448만 달러로, 작년 3월 1,209만 달러 대비 19.7%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 등 제목으로 상의를 벗은 한 남성이 대형 수조 안에서 물에 잠긴 배추를 굴삭기로 옮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내에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김치의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한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리톈궈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의 말을 전하면서 “중국은 배추가 저렴해 중국산 김치가 한국산 김치보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많은 한국 식당들이 품질이 뛰어나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한국에서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에 대해 “한중 경제 협력이 더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한중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국이 김치가 자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관해 리 교수는 “문화에 대해 양국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것이 소비자의 실제 구매 선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김치를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력해 ‘김치 공장 스마트화’를 지원하면서 한국산 김치의 경쟁력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국산 김치 업체의 생산량은 481% 증가하고, 불량률은 8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도 획기적으로 절감돼 중국산 김치와 견줄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