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한국 청년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전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였다.
지난 3일 대사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로 가서 참전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문의했고, 대부분 한국인이었다”고 밝혔다.
참전 희망자들은 전화, 이메일, SNS 등을 통해 문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사관 측은 “일부 지원자는 최대한 빨리 우크라이나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아직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간 한국인은 없다”고 전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의용군 참여를 호소하자, 세계 각국에서 참전을 희망하는 지원자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 덴마크, 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우크라이나 의용군 지원을 법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 있어 개별적인 입대는 어렵다.
외교부 측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정책 목표”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의용군 지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직접 참전할 수는 없지만,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있는 것.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3일 12시를 기준으로 대사관 측에 전달된 기부금은 8억 800만 원이 넘었다.
기부를 시작한 지 딱 하루 만에 8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인 것이다.
대사관 측은 기부 현황을 공개하며 “귀하의 지원에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