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중국산 김치.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영향을 받아 국내 수입량이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만8077톤(t)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 1만9453t에 비해 7.0% 감소한 양이다. 또한 지난 2016년 7월 1만7513t이 수입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
지난달 중국의 ‘알몸 배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알몸 배추’ 영상은 중국의 식품 공장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 같이 등장하는 ‘녹이 슨 굴삭기’ 역시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가 논란이 됐다.
소비자들은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에 가지 않는 등 불매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급감한 것.
한편 지난 3월 수입량이 2만5247t으로 전년 3월 대비 24.5% 증가해 이미 수입해 놓은 김치가 많이 남아 있을 거라 설명도 있다.
또 소비자들이 중국산 김치를 꺼리자 음식점들이 김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태도 대거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초 전국 3천여 식당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