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는 외로워서 허공에 대고 울었다. 그럴 때마다 멀리서 ‘왈왈’하고 울음에 대답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어쩐지 외로움이 달아났다.
‘그 친구는 누굴까?’ 허스키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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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소리만 알고 지내던 댕댕이들’이라는 제목의 사진과 사연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느 집 담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리트리버와 허스키가 있다.
마치 ‘만남’을 기다려왔다는 듯 두 발에 힘주고 서서 눈을 맞추기도 하고, 얼굴을 부비기도 했다.
리트리버와 허스키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사진에서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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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에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글쓴이는 “허스키가 외로워서 울 때 리트리버가 짖으면 조용해지고 그런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스키 주인이 문을 열어놓고 간 날 허스키가 집을 나와서 자기 혼자 울 때 안심시켜준 친구(리트리버)를 보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허스키는 자신을 다독여준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허스키는 처음 만난 리트리버에게 지금까지 고마웠던 마음을 한껏 표현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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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들의 극적인 상봉을 본 누리꾼들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영화같다”, “마음이 따스해진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