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이 지난 8일 법정에서 ‘생활고’를 호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새론 측 변호인은 “김새론은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며 “(음주) 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김새론은 이날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9일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던 김새론이 재판 과정에서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새론은 두 곳의 법무법인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국내 10대 로펌으로 꼽힌다. 김새론의 변호를 맡은 A변호사는 대검 형사1·2과장과 인천지검 형사5부장, 제천지청장·대검 연구관 등으로 일했다.
김새론은 과거 방송에서 집과 다수의 외제차를 공개했다. 2020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생과 함께 사는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개했다. 구조상 48~49평대로 추정됐는데, 당시 해당 아파트 43평형이 23억원에 매물로 나왔었다고 한다.
김새론은 해당 방송에서 볼보 XC40 차량을 몰았고, 2021년에는 SNS에 벤틀리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했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서울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채혈 검사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는 0.2%였다.
검찰은 8일 열린 공판에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새론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별 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새론의 변호인은 “(김새론은) 범행을 깊이 반성한다. 최대한 술을 멀리하고 있고 보유한 차량 역시 모두 매각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