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래 감옥’ 완전 해체, 마침내 바다으로 돌아간 벨루가들

By 김우성

100마리에 가까운 고래들을 비좁은 우리에 가둬 놔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던 ‘고래 감옥’이 마침내 문을 닫았다.

최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스레드나야 만에 있는 한 해상 가두리 시설은 지난 2018년부터 수족관 공연을 위해 불법 포획한 고래들을 비밀리에 사육했다.

연합뉴스

환경단체에 의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시설에는 벨루가 87마리, 범고래 11마리 등 98마리의 고래가 길러지고 있었고, 이후 환경단체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2019년 고래들은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좁은 곳에서 갇혀 지냈던 고래들은 대부분 야생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곧바로 바다로 돌아갈 수 없었고, 적응 훈련을 받은 후 차례로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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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벨루가 77마리가 마지막으로 적응 훈련을 마치고 오호츠크해로 풀려나면서 ‘고래 감옥’에 갇혔던 모든 고래가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다.

고래 불법 사육에 사용됐던 부유 구조물은 재활용을 위해 조선소로 옮겨졌다고 전해졌다.

지금까지 고래 감옥의 해체 캠페인을 주도한 단체 ‘사할린 워치’는 “러시아에서 고래 감옥이 유일하게 알려진 시설이지만, 수족관 공연용으로 팔기 위해 대형 해양 동물을 가둬둔 장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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