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중학생들이 40대 여성에게 발차기하는 등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라고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들은 폭행 상황을 촬영하며 재밌다는 듯 비웃기까지 했다.
22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40대 여성에 대한 공동 폭행 혐의로 15살 A군과 16살 B군을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1일 MBN 뉴스는 지난 18일 대구 내당동에서 발생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10대 남성 두 명은 폭행당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신발을 던졌다.
화가 난 여성이 다시 신발을 던지자,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를 발로 찼다.
여성이 등을 돌리자 달려와 날아 차기를 하기도 했다.
이후 쓰러진 여성이 다시 일어서려고 할 때 발로 걷어찼다.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또 다른 남성은 친구들의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비웃었다.
이들은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가로막고 한참을 폭행하다가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받고 있다.
여성을 폭행한 건 인근에 사는 중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촉법소년 나이를 넘어선 점을 고려해 공동 폭행을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