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걀 가격이 오른 것을 이용해 더 큰 이득을 남기기 위해 ‘불량 달걀’을 유통하던 업체들이 적발됐다.
2일 경상남도 특별사법경찰은 달걀 가격 상승 장기화로 불량 달걀의 유통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해 지난달 23일부터 관련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여러 업체 중 한 곳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불량 달걀 총 40판(1,200개)을 정상 달걀의 3분의 1 가격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구입한 달걀에는 깨진 달걀 16판(480개), 생산 이력 표시가 없는 달걀 2판(60개), 산란일 허위표시 달걀 22판(660개) 등이 있었다.
해당 업체는 빵류 제조와 가공에 사용할 목적으로 불량 달걀을 구입 후 보관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해당 달걀을 생산하고 공급한 농장과 유통·판매한 업체를 모두 역추적해 적발한 뒤, 불량 달걀을 현장에서 모두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는 급식·간식용으로 납품할 빵을 제조하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전란액(달걀 내용물로 만든 액체) 22㎏을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해당 업체가 생산 중이던 빵과 보관하던 달걀 역시 전량 현장에서 폐기했다.
적발된 업체 중 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해 버티지 못하고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식품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