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최근 배달비를 올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본사는 배달비 인상이 가맹점의 권한이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괘씸해서 안 먹는다”라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배달 앱을 통한 기본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인상했다.
1만6000원짜리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시키면 치킨값의 4분의 1에 달하는 배달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 가격을 1000원 올렸고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이 됐다.
여기에 배달비까지 인상되자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배달이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기업은 불매가 답” “적당히를 모르네 교촌은” “배달비 4000원이면 택배비보다 비싸다”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비는 가맹점이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며 “본사가 관여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촌치킨은 2018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비 2천 원을 도입하면서, 사실상 치킨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