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미인대회에서 참가자가 마이크를 잡는 순간 감전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다시 일어나 무대에 오른 참가자가 한 말 한마디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7일 멕시코 미초아칸에서 열린 2022 미스 사후아요 미인대회에서 참가자인 안드레아 그라나도스 빅토르가 대회 도중 감전당한 소식을 전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안드레아는 전통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걸어 나간 후 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마이크를 잡는 순간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마이크에서 새어 나온 전류에 감전당한 것이다.
이를 본 미인대회 진행자는 “안드레아가 감전되고 있다”라고 외쳤다.
감전이 발생하면 근육이 수축해 몸을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안드레아 역시 뒷걸음질 치며 마이크를 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아는 입고 있던 깃털 장식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몸을 흔들어서야 마침내 마이크에서 떨어지는 데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행사 전 비가 내려 장비가 물에 젖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대회는 의료진이 안드레아를 진찰하도록 잠시 진행을 멈췄다.
다행히 안드레아는 오른손에 작은 화상을 입었을 뿐 큰 문제 없었다고 한다.
대회가 다시 시작되자 그는 “말 그대로 재충전돼서 돌아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충격에도 꿋꿋이 다시 일어선 안드레아에게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미인대회 진행자는 “이것이 바로 헌신이자 의지”라며 “안드레아, 당신이 승리자다”라고 극찬했다.
안드레아는 비록 본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무대 위 사고로 인해 ‘공감상’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