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집에서 복어를 반려동물로 키우면 어떨까?
지난달 27일 유튜브에는 ‘가시복어 뿌동이 700일간의 성장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공유한 유튜버 부부는 2년 전인 2019년 아기 가시복어를 데려와 ‘뿌동이’라고 이름 짓고 키우기 시작했다.
아기 복어 뿌동이는 어릴 적 몸이 연약해 자주 아팠다.
뿌동이의 보호자 부부는 오징어와 새우를 직접 먹여주며 정성껏 돌봤다.
뿌동이가 생사의 고비를 넘겼던 순간도 있었다. 꼬리를 크게 다친 것.
부부는 후시딘과 오라메디를 매일 발라주며 치료하고 건강하게 키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뿌동이는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고 무럭무럭 자라났다.
이후 뿌동이는 보호자 부부를 알아보고 강아지처럼 따르기 시작했다.
어항에 사는 다른 물고기 친구들과 싸우고 기분이 상했는지 몸을 빵빵하게 부풀렸다가도,
“뿌동아! 괜찮아? 아이고~ 깜짝 놀랬어?”
보호자 부부가 “뿌동아”하고 부르면 얼굴을 알아보고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평소에도 “뿌동아” 하고 부르면 다른 곳으로 헤엄치고 있다가도 이름을 알아듣고 고개를 돌려서 다가왔다.
강아지처럼 쓰다듬는 것도 가능했다.
손 위에 올려놓으면 보호자 부부의 손이라는 걸 알고 가만히 있었다. 다른 사람의 손 위라면 몸을 부풀리고 가시를 세웠을 테다.
그런가 하면 보호자 부부를 향해 수면 위로 물을 뿌리기까지 했다.
보호자를 오매불망 기다리다 밥 달라고 시위하는(?) 거였다.
유튜버 부부는 “은근히 머리가 좋다”며 뿌동이가 TV 시청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항에 태블릿 PC를 가까이하고 거미 영상을 틀어주면, 무서운지 뒤돌아서 슬금슬금 피했다.
반대로 물고기 영상을 보여주니 다가와서 물고기를 쫓아다니며 재미나게 시청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척이나 신기하고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