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외롭게 사는 옆집 할머니에게 찾아와 ‘절친’ 되어준 강아지

By 김 정숙

혼자 사는 사람에게 말벗만큼 그리운 게 있을까.

하지만 나이 들어 자신을 이해해줄 또래마저 없는 고독한 노인에게는 친구가 되어줄 만한 누군가를 찾기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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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지내는 할머니에게 뜻밖의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이 애잔한 흐뭇함을 전한다.

워싱턴주 마운터 버넌에 사는 샐리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할머니는 30여 년 전 남편이 먼저 세상 떠났다. 다른 가족들은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느라 얼굴은커녕 소식 한 번 주고받기 쉽지 않다.

전화 한 통이면 언제든 따뜻한 말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사느라 바쁜 요즘 사람들에겐 그것마저 쉽지 않다.

언젠가부터 할머니에게 삶은 외롭고 무료한 그저 그런 날의 연속이었다.

그랬던 할머니가 변했다.

2017년 초 이웃집에서 어린 강아지 브로디를 입양하면서부터다.

브로디는 자기집에서도 행복하게 잘 지냈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샐리 할머리를 찾아와 시간을 보냈다.

마치 누군가에게 임무를 받은 것처럼 브로디는 쓸쓸한 할머니 곁을 지키며 친구가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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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꽃을 가꾸는 할머니 곁을 맴돌거나 걸어서 함께 교회도 가고 가끔 드라이브도 떠났다.

비록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동물이지만, 브로디는 어느덧 할머니에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따뜻한 가족이 됐다.

마음이 밝아지니 몸도 가벼워졌다. 할머니는 “여전히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 브로디가 절 찾아오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며 그간 우울했던 마음을 떨쳐냈다.

한편, 2년이 지난 지금도 할머니는 통해 브로디와 함께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SNS를 통해 꾸준히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