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입속으로 ‘얼떨결에’ 들어가 버린 바다사자

By 정경환

주로 작은 새우나 물고기 등을 섭취하는 거대 고래인 ‘혹등고래’ 입속으로 바다사자가 들어가는 이색적인 광경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지난달 30일 영국의 BBC에는 사진작가이자 해양 생물학자인 ‘체이스 데커’의 한 사진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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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e Dekker Wild-Life Images(@chasedekkerphotography)님의 공유 게시물님,

22일 캘리포니아에서 고래를 관찰하며 사진을 촬영하던 그는 혹등고래가 먹이를 흡입하기 위해 수면으로 입을 크게 벌리면서 튀어 오르는 순간을 담았다.

그러나 뜻 밖에도 이 사진은 혹등고래가 바다사자를 삼키는 담아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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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만 11~16m에 달하고 무게는 30~40t에 육박한 거대한 고래 입에 바다사자는 마치 사자 입속으로 들어가는 다람쥐와 같은 느낌을 준다.

혹등고래에게 바다 사자가 잡아 먹힌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데커는 “혹등고래는 이빨이 없고 입안에 털을 가진 얇은 판이 있어 음식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작은 물고기를 섭취하므로 바다사자는 고래 입에 들어간 후 헤엄쳐서 도망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다사자 |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고래는 보통 5초안에 먹이를 먹어 치우지만 이 경우 15초 이상 입을 벌려 바다사자가 헤엄쳐 나 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실수로 먹히는 바다사자나 실수로 먹은 고래 둘 다 귀엽다” “먹히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