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굴 닮아 이러니?” 어디서 많이 듣던 익숙한 말이다.
요즘 집사들은 성격이 유난스러운 반려견에게 이 말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 부모 성격 닮듯이 반려견도 주인 성격을 닮을까.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의 답은 “그럼요”이다. 지난달 16일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보듬TV’에 접수된 “강아지는 보호자의 성격을 닮나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너무 닮는다. 왜냐하면 보호자가 키우는 거니까”라며 “보호자가 눈치 보면 같이 눈치 보고 보호자가 대담하면 강아지도 대담하다. 그리고 보호자가 쪼잔하면 강아지도 쪼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사이언스 지에 실린 연구사례를 소개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사람이 스트레스 받을 때 나오는 코르티솔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반려견도 그대로 느끼고 전달받는다”라며 “많은 강아지가 보호자의 성격이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무조건 닮는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서 마음을 곱게 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며 나중에는 외모까지 닮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주인의 성격을 닮는 것도 어쩌면 강아지의 사랑 표현일 수도 있다. 다만, 그 주인의 성격이 어땠느냐에 따라 그 표현 방식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이다.
그러니 우리 집 강아지가 유난하다 싶으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YouTube ‘강형욱의보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