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정리정돈을 하는데…”
아무리 책상 위를 어질러놓아도 다음 날 아침이면 깔끔히 정리돼있어 의아해했던 사람.
어찌 된 영문인지 지켜보려고 설치한 카메라에는 쥐가 관찰됐다.
최근 BBC 등 외신은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나 걱정했던 70대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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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70대 남성 스티븐 맥키어스 씨는 얼마 전부터 자신이 혹시 치매에 걸린 게 아닌가 걱정했다.
한 달 전부터 이상한 일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정리한 적 없는데도 책상 위에 둔 나사와 각종 부품이 다음 날 아침이면 플라스틱 통에 깔끔히 정리돼있는 일이었다.
이에 스티븐 씨는 하루 날을 잡아 작업대 위에 일부러 물건들을 흩어놓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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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여느 때처럼 부품들이 통에 정리돼 담겨있자 스티븐 씨는 점차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됐다.
“내가 치매에 걸렸나…? 이를 어쩜 좋지…”
스티븐 씨는 이 같은 고민을 이웃에 털어놓았다. 그러자 이웃은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자고 조언했다.
조언을 받고 야간투시 카메라를 설치한 스티븐 씨는 이튿날 아침 카메라를 관찰해보고 그만 껄껄 웃고 말았다.
— 심봉? (@simbongeeee) April 19, 2021
놀랍지만 반가운 정리정돈 진범이 나타났다.
범인은 바로 작은 생쥐였다.
생쥐는 무려 2시간에 걸쳐 정리정돈을 시작했다. 작은 나사부터 자기 몸보다 큰 물건까지 모조리 들어 올려서 통에 담아 넣었다.
마치 동화 속 착한 주인공을 도와 청소해주는 동물처럼 책상 위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