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완벽한 개는 없다”, “진돗개를 알게 된 순간부터 다른 개는 못 키우게 됐다”…
진돗개를 키워본 미국인들이 입을 모아 “앞으로 다른 개는 절대 못 키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정보 소식 제공 채널인 유튜브 ‘어썸 뉴스’에는 위와 같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토종견인 진돗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는 다소 낯선 개였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교민들이 진돗개를 현지로 데려가 키우기 시작해 알려지면서, 최근 미국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진돗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인들은 진돗개라고 하면 순종이든 믹스든 따지지 않고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미국에서의 이 같은 진돗개 인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진돗개는 견종 중에서 유전적으로 늑대와 가장 가까운 개다.
그런 진돗개의 외모가 큰 사랑을 받는 데에 한몫했다. 진돗개는 어린 시절에는 한없이 귀여웠다가, 성장하면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뚜렷하고 날렵한 인상으로 변한다.
또 그만큼 똑똑하고 용맹하며, 한편으로는 우두머리, 즉 자신의 보호자에게는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면모도 지녔다. 성격도 무척이나 깔끔하다.
진돗개를 키워본 미국인들은 “더 이상 다른 개는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며 고백할 정도로 모두 똑같은 말을 쏟아낸다.
“성격이 똑똑하고 깔끔해서 다른 개와는 달리 배변 훈련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며, 착하고 의젓한 품성을 지녔다”는 의견이 대세다.
이와 관련, 한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는 ‘한국의 진돗개를 꼭 입양해야 하는 10가지 이유(10 reasons to adopt Korea’s Jindo dog)’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주목받기도 했다.
게시글에는 ‘죽을 때까지 보호자에게 충성을 다한다’, ‘똑똑하다’, ‘무척 귀엽다는 반전 매력도 있다’ 등 진돗개 입양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들이 기재됐다.
이와 함께 해외 누리꾼들은 진돗개와 관련된 유명 일화도 주목했다.
지난 2013년 국내 한 야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오자 집을 지키고 있던 진돗개가 스스로 목줄까지 끊고 달려가 멧돼지를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진돗개는 덩치가 훨씬 큰 멧돼지를 상대하면서도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으며, 반면 멧돼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위험 앞에서 본능적으로 꼬리를 내리는 다른 개와는 다르게 보호자를 위해서라면 목숨 바쳐 싸우는 용맹함까지 갖춘 진돗개에 해외 누리꾼들은 “정말 매력적인 품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진돗개의 매력에 빠진 미국인들 중에는 실제 유명인도 있다.
‘닥터 필’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미국 TV쇼 사회자이자 작가 겸 심리학자 필 맥그로는 대표적인 진돗개 애호가다.
필 맥그로는 ‘매기’라는 이름의 진돗개를 키우는데,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매기를 데리고 다닐 정도로 아낀다고 알려졌다.
또한 한국에서 벌어진 진돗개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진돗개가 얼마나 영리하고 온순하며 충성스러운 견종인지 설명한다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필 맥그로가 진돗개를 홍보한 덕분일까.
순식간에 미국인들 사이에서 진돗개의 인지도가 더욱더 높아졌고, 지금은 미국 애견인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견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