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개집에 홀로 갇혀있던 강아지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꼬리를 갉아 먹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영국 리버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강아지 로드니(Rodney)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영국 리버풀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매물로 나온 주택을 살펴보기 위해 빈 주택을 찾았다.
부동산 중개인은 이곳에서 끔찍하고 비참한 광경을 목격하고 구조대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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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구조대는 어둡고 축축하게 젖은 개집에서 강아지 ‘로드니’를 발견했다.
로드니는 바싹 말라 뼈가 다 드러나 있는 모습이었다.
습기로 젖은 바닥에 갇혀 다리에는 염증이 생겨 있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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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는 배고픔과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꼬리를 씹던 상태로 발견됐다.
로드니는 발견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꼬리는 중간 지점에서 절단됐다.
구조대는 로드니의 원 주인을 찾아냈다.
로드니의 주인은 자신이 최소 3주 이상 로드니를 홀로 남겨두었다고 시인하며 로드니를 계속 키우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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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로드니는 구조대원들의 꾸준한 보살핌 속에 차차 건강을 회복했다.
한 구조대원은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만큼 유쾌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에게 버림받았음에도 사람을 무척이나 사랑해 늘 안아달라는 듯 품에 뛰어오른다는 로드니.
이제는 절반의 꼬리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향해 꼬리를 살랑거리는 로드니는 새로운 가족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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