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표정을 보여 과거 언론에 소개된 바 있는 유기견 ‘진희’의 너무나도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9년 경기 파주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 ‘행동하는동물사랑’은 진돗개 ‘진희’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미 첫 주인에게 버려졌던 진희는 이곳 보호소에서 6년을 살았다. 그러다 2019년 기적적으로 새 가족을 찾아 입양을 떠났다.
그러나 9개월 뒤 진희는 또 파양 당해 다시 보호소로 돌아왔다. 보호소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다시 파주로 오는 차 안, 진희는 ‘내가 뭘 잘못했지’ 하는 표정으로 숨죽여 왔습니다.
보호소 앞에 당도하자, 한참이나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결국 6년을 지낸 자기 견사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믿고 따랐던 가족에게 버려지던 날, 진희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다 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사람들은 “어떻게 강아지가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냐”며 가슴 아파했다.
2019년 그렇게 두 번째 파양을 당한 진희.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진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24일 보호소 측은 “진희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아프다. 꼭 이겨내라고 함께 기도해달라”는 말과 함께 진희의 현재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진희는 양 볼이 움푹 패일 정도로 초췌하고 마른 모습이었다. 일어서지도 못하고 견사 제일 구석자리에 힘없이 엎드린 채였다. 두 눈가에는 눈물 자국이 짙었다.
두 번이나 버려지고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만 9년을 산 진희의 나이는 12살. 노견이다.
한평생 삶의 따뜻함 한 번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슬프고 아프게 살아온 진희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