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소형견 말티즈인줄 아는 13.5kg짜리 왕티즈가 등장했다.
최근 SBS ‘TV 동물농장’은 자신이 말티즈라고 주장하는 13kg 거대 말티즈, 솔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진이 찾아간 한 가정집에는 하얀 백설기에 콩이 세 개 박힌 듯, 흰 털에 까맣고 동글동글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네 살배기 강아지 솔이가 살고 있었다.
보호자는 반려견 솔이를 “말티즈”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견종 말티즈는 1.4kg에서 3.6kg 사이인 소형견인데, 솔이는 마치 대형견 같은 체구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
얼굴은 말티즈 같긴 한데, 앞발 크기만 사람 손만 한 녀석의 몸무게는 13.5kg였다. 10kg짜리 쌀 포대보다도 더 나가는 무게였다.
자기가 말티즈인 줄 아는 왕티즈 솔이지만 그렇게 큰 만큼 보통 말티즈가 입는 S 사이즈 반려견 옷은 맞기는커녕 턱받이로 쓰기에도 부족했다.
솔이의 보호자는 “분양받을 때 말티즈라고 했다”며 “처음에 데리고 왔을 때는 요만했는데 크는 속도가 되게 빠르더라. 점점 이렇게 커졌다”고 전했다.
혹시 많이 먹어서 체구가 커진 걸까. 솔이의 보호자는 녀석이 생긴 것과는 다르게(?) 식욕이 많지 않아 사료도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제작진은 궁금증 해결을 위해 솔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찾아간 병원에서도 솔이는 인기스타였다. 동물병원 의사들은 “우와”라며 “엄청 크다”고 놀라워했다.
솔이의 몸 곳곳을 체크한 의사는 “사실 견종은 정확히 추정하기는 힘들지만, 미디엄 푸들하고 말티즈가 섞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미디엄 푸들은 7~15kg 정도 나가는 견종이다. 다시 말해 솔이는 ‘말티푸’ 믹스견이라는 설명이었다.
의사의 설명을 들은 솔이의 보호자는 “견종이 무슨 상관이겠냐”며 “우리 집에 와서 행복하고 건강하면 그걸로 됐다”고 답했다.
커도 커도 개 큰(?) 왕티즈 솔이의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귀여움을 전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