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표된 유명 애니메이션 ‘리오’의 주인공 ‘블루’의 실제 모델인 마코 앵무새가 지난해 야생에서 멸종된 것으로 공식 보고됐다.
마코 앵무새는 일반인들에게 애니메이션 영화 ‘리오’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 영화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코 앵무새 ‘블루’가 지구상에 남아 있는 단 한 마리의 짝을 찾아 나선 모험 영화다.
영화 속에서 블루는 쥬엘을 만나 세 마리의 아기 새를 낳는 해피 엔딩 결말이지만 현실에서는 결국 멸종되는 ‘새드 엔딩’으로 끝났다.
마코 앵무새 멸종 공식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스튜어트 부차트 박사는 “마코 앵무새는 2001년에 야생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였다.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계속 추적했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해 야생에서 멸종된 것으로 분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마코 앵무새는 사육시설에서 보호 중인 50여 마리가 전부라고 한다.
그는 “지구상에서 수백만 년을 살았던 동물들이 멸종하는 끔찍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더 무서운 것은 그들의 멸종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앵무새 보호 협회는 마코 앵무새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앵무새 품종이 되었다며 ‘야생에서는 볼 수 없지만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