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할머니! 뒷마당에서 좀 놀게요!”

By 박 형준 인턴기자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뒷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새끼 여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의 웹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가 사진과 글을 업로드했다.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할머니 댁에 놀러가 근처의 풍경을 감상하던 그는 어느 ‘귀염뽀짝’한 장면을 발견했다.

봄이 찾아오면서 새끼 여우들이 할머니 집 뒷마당에서 뛰어놀기 시작한 것.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녀석들은 할머니 댁의 사람들을 경계하기는커녕, 집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애교까지 부렸다.

Update: The baby fox at my grandmother’s house has a friend and they are chasing each other from r/aww

공개된 새끼 여우들의 사진은 곧바로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야생동물인 여우가 마치 반려동물인양 인간과 함께 지내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의 두 새끼 여우들은 서로의 꼬리를 살짝 물어가며 귀여운 추격전을 벌였다. 여느 강아지가 장난치는 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작성자에 따르면, 엄마 여우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인간의 집 뒷마당에서 노는 새끼들을 주시하기는 하지만, 장난치는 것을 말리지는 않는다는 것.

The little baby fox from yesterday came back! from r/aww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어미가 새끼들을 걱정하지는 않느냐”고 물었고, 작성자는 “엄마 여우가 새끼들보다 더 집에 자주 찾아온다”며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일리노이 주에는 숲이 우거진 지역이 많고, 붉은 여우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적인 매력의 새끼 여우들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다’, ‘새끼 여우가 평소 3시에 온다면 할머니는 2시부터 행복하겠다’, ‘저기 가서 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