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버려져 운동화에 살던 아기 강아지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세르비아에 사는 고란 마린코비치 씨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고란 씨는 2년 전 어느 날 길을 가다 우연히 가슴 아픈 광경을 목격했다.
추운 날씨였고, 쓰레기로 뒤덮인 좁은 길이었다.
인근 주민들이 거의 쓰레기장으로 사용하는 이곳에, 검은색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
운동화 옆에, 검은색과 갈색 털이 섞인 작은 강아지가 추위에 떨며 홀로 앉아있었다. 간밤 내린 비에 털까지 젖은 상태였다.
아직 어미의 보살핌이 필요해 보였지만 강아지 주변에는 엄마 강아지는커녕 그 아무도 없었다.
고란 씨는 마침 가지고 있던 소시지를 잘라 강아지에게 건넸다.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소시지를 한 입 베어 문 강아지는 신발로 돌아갔다.
추측건대 운동화를 자기 집으로 쓰고 있었던 듯싶었다. 고란 씨는 “운동화에 있으면 비를 피할 수 있어서 운동화를 피난처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강아지를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고란 씨는 강아지를 품에 안아 들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강아지의 건강은 무척 나빴고 수의사는 “얘가 살아남을지 아닐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기적적으로 강아지는 살아남았다.
고란 씨는 강아지의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찾았고 건강을 회복한 강아지는 독일에 사는 어느 가족에게 입양됐다.
이제 강아지에게는 ‘코코’라는 귀여운 이름이 생겼으며, 무럭무럭 자라 따뜻하고 넓고 안락한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