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더위를 식히려 파도타기에 나선 사람들은 뜻밖의 친구를 만났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영국 노섬블랜드 인근 해안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 속, 평화롭게 파도를 타며 한여름 바다 서핑을 즐기고 있던 남성 두 명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때 무언가가 다가왔다. 수면에 얼굴을 빼꼼 내민 아기 바다표범이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녀석은 슬금슬금 사람들의 서핑보드에 올라탔다.
올라오는 도중 쉴 새 없이 미끄러지면서도 앞지느러미로 보드를 붙잡고 계속 올라오려고 버둥대는 모습이었다.
웃으며 아기 바다표범의 재롱을 지켜보고 있던 남성은 이제 자신이 서핑을 다시 즐기기 위해 손으로 녀석을 살짝 밀어서 물로 돌아가게 했다.
그리고 다시 서핑보드에 올라타려고 하는데, 웬걸, 옆에 또 바다표범이 껌딱지처럼 따라붙었다.
아기 바다표범은 포기를 모르고 서핑보드에 폴짝 올라탔다. 도중에 파도가 몰려와 떠밀려 가도 다시 와서 계속 올라타며 같이 놀자고 졸랐다.
결국 서핑보드 정중앙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녀석은 남의 서핑보드를 타고 자기가 파도를 즐겼다.
처음에는 녀석을 밀어내던 남성들은 결국 웃으며 파도에 미끄러지는 아기 바다표범을 잡아주기까지 했다. 바다표범은 사람들의 손길을 편안히 받아들이며 쓰다듬을 즐겼다.
그렇게 사람 아저씨들과 한 시간가량 실컷 논 아기 바다표범. 녀석은 남성들이 서핑을 멈추고 해변으로 나가자 해변까지 쫓아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