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태어났다.
21일 서울대공원은 앞서 이달 2일 오전 2시께 아기 점박이물범이 태어났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된 동물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코로나19로 조용한 사회 분위기 속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건강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아빠 ‘제부도’와 엄마 ‘은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점박이물범은 9kg으로 태어나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엄마 은이는 출산 후 젖을 잘 먹이지 않아 사육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다행히 지금은 하루 4~5차례씩 꼬박꼬박 젖을 잘 먹인다고.
아기 점박이물범의 요즘 일상은 엄마 젖을 열심히 먹고, 엄마와 함께 얕은 물에서 수영 연습을 하고, 낮잠을 새근새근 자는 것이다.
아기 점박이물법의 출산을 맡은 이광호 사육사는 “아기가 잔잔한 물에서 첫 수영 연습을 할 때 지켜보던 순간이 가장 불안했다”며 “수영을 곧잘 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점박이물범 새끼는 태어난 지 3일 안에 선천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다. 또 태어나고 2~3개월까지는 엄마의 모유를 먹다가 젖에서 생선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이유식 단계를 거친다.
이 시기가 되면 엄마 물범은 모유 수유로 체중이 많이 감소하고, 아기 물범은 모유만으로는 더이상 체중이 증가하지 않아 미꾸라지부터 큰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는 연습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하얀 배내털이 모두 빠진다.
이후 출생 6개월쯤이면 완전히 독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