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베어 인형을 엄마처럼 품에 꼭 안고 자는 북극곰 노라의 사연이 네티즌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북극곰 노라는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비아 동물원 서식지에서 태어났다. 노라의 어미는 난산 끝에 노라를 낳고는 6일 후 어디론가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동물원의 사육사가 노라를 돌봐야 했다. 노라는 밤낮으로 자신을 보살펴 주는 사육사를 엄마처럼 따랐다.
사육사는 어미가 젖을 먹이듯 노라를 품에 꼭 안고 우유를 먹였다.
하지만 어린 노라의 눈빛은 늘 외로움에 젖어 있었다. 아마도 자신을 돌봐주는 사육사가 생모가 아니란 걸 직감적으로 알거나, 아니면 곰 엄마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런지 모른다.
사육사는 노라가 외롭지 않도록 크고 하얀 테디 베어 인형을 선물했다. 노라는 자신을 닮은 곰 인형을 친구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좋아하며 의지했다.
노라는 자신을 닮은 테디 베어 인형을 선물 받은 뒤부터 눈에 띄게 건강하고 활기 넘친다.
노라는 갓난쟁이일 때는 대부분 먹고 자기만 하더니 점점 자라면서 이제는 달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곰인형에 대한 애착은 변하지 않았다.
사육사는 노라가 자연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훈련시켰다. 노라에게 차가운 얼음 덩어리를 주기도 했고,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어 주었다. 동물워 내 서식지에 풀어주기에 앞서 곰의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자연 서식지와 흡사하게 주변을 바꾸어 주었다.
노라는 점점 동물원에서 유명해졌다. 노라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몰려오면 노라는 수영 실력으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그러면 노라의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노라를 격려한다.
현재 3살이 된 노라는 유타주 호걸 동물원에서 새로운 친구 호프와 함께 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노라가 호프를 따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 친구가 필요하다. 노라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노라가 하루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