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텅 빈 미술관에 초청된 펭귄들, 난생처음 그림을 본 녀석들의 반응

By 안 인규

미술관에 견학 온 펭귄 관람객들이 사람 관람객들보다 더 진심으로 작품 감상에 흠뻑 빠졌다.

최근 미국에 위치한 넬슨 앳킨스 미술관은 휴관일을 맞아 텅 빈 미술관에 아주 독특한 손님들을 초대했다.

이날 다섯 살 버블스, 일곱 살 매기, 여덟 살 버클리가 미술관 견학을 왔는데, 세 친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인근 동물원에 사는 훔볼트펭귄.

난생처음 온 미술관 방문이 행여라도 불편하지 않게 녀석들의 담당 사육사가 함께 견학했다. 하지만 걱정은 필요 없었다.

평소 호기심이 많은 펭귄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미술관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미국 넬슨 앳킨스 미술관

펭귄은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시신경이 발달, 덕분에 시력이 좋다고 알려진 동물이다.

기분이 들뜬 녀석들은 고개를 쭉 빼고 눈을 들어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다가, 신이 나서 양 날개를 파닥거리며 다른 작품을 향해 걸어갔다.

참고로 훔볼트펭귄은 칠레와 페루에 서식하는 종인데, 미술관 측은 “아이들의 조상들이 그쪽 출신이어서 스페인어로 작품 해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줄리안 주가자고이샤 미술관 관장은 “펭귄 친구들이 해설을 귀 기울여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펭귄들은 바로크 양식의 작품들을 특히 좋아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