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온갖 물건을 들고 올라와 사람들에게 건네 ‘물물거래’를 하는 돌고래가 발견됐다.
주인공은 호주 앞바다에 사는 미스틱이라는 이름의 돌고래다.
호주 공영방송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스틱은 호주 바닷속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온다.
산호초, 조개껍데기, 유리병, 나뭇조각 등등 취급하는 상품들도 다양하다.
물건들을 가지고 올라와 바다 위 배를 탄 관광객들이나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판매를 시도한다. 다시 말해 먹이로 바꿔먹는 것.
사람들 앞에 자신이 들고 온 물건들을 놓고는 간식이나 물고기 등 먹이를 받아 가는데, 만약 사람이 구매를 거절하면,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물건을 가져오는 상술을 발휘한다고 알려졌다.
이때 특이한 점은 물병부터 나뭇가지까지, 어떤 형태의 물건도 길고 통통한 주둥이 위에 올려놓고 올 때 정확한 무게중심을 유지한다고.
녀석은 사람과의 거래(?)가 끝날 때까지 절대 물건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최근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적어지면서 거래 수도 급감(?)하자 미스틱은 하루에 열 번 넘게 물건을 들고 바닷가에 나오며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안타깝게도 가끔 맨입으로 올라와서 미스틱이 물물거래한 먹이를 훔쳐먹는 얌체 친구들도 존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반려동물도 아닌데, 아무 훈련 없이 스스로 물물거래를 체득한 미스틱을 두고 현지 주민들은 “먹이를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또 미스틱이 언젠가는 진짜 값진 보물을 들고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