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 이웃집 고양이를 사랑한 반려묘, 현실 데이트 성사시킨 집사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집사들이 고양이 두 마리의 창턱 로맨스를 이어준 소식을 전했다.

자신의 반려묘가 창문으로 보이는 이웃 고양이에게 반한 모습을 본 집사는 커플 매니저로 나섰다.

최근 트위터 사용자 맥은 “내 고양이 사이먼은 이웃 고양이에게 반해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다”며 사이먼의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맥은 이웃 건물에 있는 다른 고양이를 창문으로 보고 있는 사이먼의 귀여운 사진을 게시했다.

Twitter‘kenziecoffman’

맥이 올린 사진을 보면 사이먼은 이웃 고양이에게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웃 고양이는 무심한 듯이 앉아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Twitter‘kenziecoffman’

사이먼의 안달 난 모습을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집사 맥은 종잇장에 “당신 고양이 이름이 뭔가요? 사랑하는 사이먼”이라고 적어 창문에 붙였다.

Twitter‘kenziecoffman’

얼마 되지 않아 테오로부터 호의적인 답장이 왔다. 테오는 “안녕 사이먼, 나는 테오라고 해. 너는 내 베프야” 라며 인사했다.

물론 테오의 답장에는 문법적 오류가 살짝 있었지만 사랑에 문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사이먼에게 테오는 여전히 매력 넘쳤다.

Twitter‘kenziecoffman’

사이먼이 첫인사를 한 그날, 생일을 맞은 사이먼의 말쑥한 차림이 다행히도 좋은 인상을 준 게 분명했다.

Twitter‘kenziecoffman’

주인들은 고양이들을 연결하는 대화의 창을 열어 둘을 위한 사랑의 메신저가 되었다.

맥은 네티즌들에게 둘 사이에 싹트는 우정에 관한 최신 근황을 속속들이 업데이트하겠다고 공약했다.

맥의 게시물은 수천 개의 ‘좋아요’와 ‘리트윗’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이먼이 “테오, 우리 이야기가 쫙 퍼졌어”라고 말하자 테오는 “사이먼, 우리가 해냈다!”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맥은 트위터 계정에 사이먼을 친구로 초대했다. 테오는 이전의 문법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나서 “내가 고양이다보니…”라며 슬쩍 자신의 문법 실수를 정당화했다.

계속되는 네티즌들의 성원에 힘입어 집사들은 마침내 사이먼과 테오의 현실 데이트를 추진했다.

맥은 네티즌들과의 약속대로 고양이들의 첫 데이트 현장을 네티즌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마침내 첫 데이트 날, 사이먼은 테오가 오기를 눈 빠지게 기다렸다. “현관문 앞에서 기다린 지 1시간!”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린 테오가 사이먼의 집에 나타났고 결국 둘은 만났다. 사이먼의 집에서 데이트가 진행됨에 따라 테오는 다소 긴장하면서도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맥은 “사이먼은 테오를 강아지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라며 트위터에 적극 공세를 펼치는 사이먼의 모습을 전했다.

사이먼은 테오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테오는 그다지 사이먼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테오는 이미 사이먼이 가장 친한 친구라고 선언한 바 있고 아직 그 약속은 끝나지 않았다.

맥은 “우리는 첫 만남이 성공적이라고 본다! 둘은 싸우지 않았고,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며 킁킁  냄새를 맡았다”며 성황리(?)에 끝난 첫 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두 집사는 트위터에 이미 유명 스타가 된 털 뭉치를 안고 함께 아름다운 첫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도 찍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사이먼과 테오의 우정이 깊어지기를 열망했고, 둘의 귀여운 상봉에 눈물이 난다며 눈물 흘리는 재미있는 사진들을 잔뜩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