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으나,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직감한 강아지는 온종일 죽은 듯이 웅크리고만 앉아있었다.
지난달 24일 유기동물 보호소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 ‘dontbuyadopt’에는 뼈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된 유기견 엘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말 못 할 녀석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한눈에 보기에도 앙상한 체구의 엘사는 안전한 보호소 철창 안에서도 몸을 있는 대로 웅크리고 사람들의 눈치만 살폈다.
고개를 살짝 들다가도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겁을 내는 표정으로 다시 구석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다른 강아지들이 열심히 짖고 움직이는 반면,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 엘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엘사는 현재 먹이도 거부하며 마른 몸을 더욱 혹사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이곳 보호소는 더운 날씨 탓에 쓰러지는 강아지들까지 생기고 있는 형편이라 엘사의 상황은 더욱더 힘겨울 것이 분명하다고.
해당 보호소는 안락사 절차가 시행되는 곳이라고 전해졌다.
입양이나 임시 보호를 해 줄 가족을 찾지 못한 채 공고 기간을 지나면 엘사 또한 안락사 절차를 피하기 어렵다. 그리고 엘사의 경우 이미 지난달 입양 공고가 올라왔다.
고개 숙인 엘사의 세상을 바꿔주고 싶은 이가 있다면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