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다리를 주면 다 준 것이다.’
치킨을 먹을 때 흔히 농담처럼 하는 말이다.
맛있는 걸 양보한다는 게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이 어려운 걸 가끔 동물들이 해낼 땐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웨이보에는 밥그릇 주변에 몰려든 새끼 고양이들과 그 옆에서 앉아 있는 댕댕이 한 마리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새끼 고양이들은 조금 마른 상태였다.
그 옆에 앉은 댕댕이는 사실 ‘조금 난감한 듯’한 모습이다.
녀석은 애처롭게 카메라를 봤다가 초조한 듯 고양이들을 봤다가를 반복했다.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걸 꾹 참는 듯 보였다.
새끼고양이들이 배불리 먹고 자리를 뜨자 녀석도 식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주한 것은 빈 그릇뿐이었고 녀석은 그릇 바닥을 핥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동영상을 올린 이가 이 녀석의 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충분히 힘으로 밀어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녀석의 행동을 칭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인내심이 대단한 아이네” “이러니 예뻐할 수밖에” “정말 천사 강아지다”라며 기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