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좀 봐주시개” 마을 약국에 뜻밖의 강아지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혼자 약국을 찾아온 어느 강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바누 젠지즈(Banu Cengiz)는 이날 자신이 일하는 약국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녀석의 곁에는 보호자로 여길 이렇다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İstanbul’da patisi yaralanan sokak köpeği, gittiği eczanede yardım istedi. Yaralı köpeği tedavi eden Eczacı Banu Cengiz, “Yüreklerinde insan sevgisi, hayvan sevgisi, doğan sevgisi olanlar kapısına gelen bu canlıya müdahale ederdi” dedi. pic.twitter.com/rYy7OoWq1j
— Vaziyet (@vaziyetcomtr) 2019년 6월 22일
홀로 약국을 찾아온 녀석은 허락 없이는 들어오지 않겠다는 듯 얌전히 문 앞에 서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혹시 주인이 없는 떠돌이 개일까. 약사는 약국에 있던 강아지 전용 먹이를 챙겨 녀석에게 다가갔다.
강아지가 보인 반응은 뜻밖이었다. 먹이를 먹는 대신 자신의 앞발 한쪽을 척 내민 것.
당황한 약사는 강아지가 내민 발을 들여다봤다. 발가락 발톱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Senin o kimden yardım isteyeceğini bilen aklına,güzelliğine,usluluğuna kurban olurum.patisi kanamış,eczaneye girip patisini uzattı,yarasını gösterdi bana. pic.twitter.com/MUYE9yFM6j
— Badores (@badores) 2019년 6월 20일
발을 내민 강아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약사를 바라봤고, 약사는 강아지의 의중을 깨닫고 약을 꺼내와 발에 난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치료가 끝난 뒤 강아지는 몸을 옆으로 뉘이며 애교를 부려 고마움을 표했다고.
약사는 끝으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녀석은 현재 우리 약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