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매일 넋 놓고 창밖을 바라 본 이유…‘이웃집 고양이’

By 최선아

매일 창가에 앉아 이웃집 고양이를 한없이 바라보며 짝사랑에 빠진 반려견의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반려견의 주인은 매일 자신의 반려견이 아파트 창문 밖을 응시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인은 반려견이 넋을 잃은 듯 바라보는 대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창밖을 바라봤다.

Unsplash‘nrichard’

놀랍게도 반려견이 매일 바라본 대상은 바로 이웃집 고양이었다. 하염없이 이웃집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아 그 고양이를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주인은 6개월 동안 계속 고양이를 물끄러미 주시하는 개가 사랑스러웠다.

Unsplash‘r3dmax’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고양이 주인이 창가에 화분을 몇 개 올려 놓는 바람에 고양이 앉을 자리가 없어졌다.

그날부터 고양이는 더 이상 창가에 나타나지 않았다. 반려견은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개는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고, 안절부절 못하며 실망한 듯 했다. 개는 다음날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고양이를 보고싶어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시간이 지나도 개는 하루에 세 번씩 창밖을 확인하며 고양이를 찾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본 주인은 개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고양이 주인이 잘 볼 수 있도록 글씨를 크게 적어 창문에 붙였다.

친애하는 이웃에게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제 반려견이 당신의 고양이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약 6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최근 고양이가 앉았던 창가에 꽃 화분을 올려 놓은 이후부터 고양이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 반려견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고양이를 찾고 있습니다. 혹시 창가의 화분을 다른쪽으로 옮겨 줄 수 있나요?

당신의 이웃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개 드림

주인의 간절한 메시지는 효과가 있었다. 얼마 후 고양이 주인은 화분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마침내 고양이를 다시 보게 된 개는 안정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