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페트병을 베고 자는 아기 물범이 포착됐다.
최근 영국에 사는 사진작가 존 에버레드는 잉글랜드 동쪽에 위치한 홀시 해변을 찾았다가 이 같은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곳은 겨울이 되면 아기를 낳기 위해 뭍으로 올라온 포유동물인 물범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
이날 물범들을 촬영하던 작가는 바닷가에서 갓 태어난 아기 물범 한 마리를 발견했다.
복슬복슬한 털, 펑퍼짐한 체구, 둥글둥글한 콧구멍까지.
아직 배에서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아기 물범은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바닷가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아기 물범이 베고 자는 베개가 다름 아닌 페트병이었다.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물범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기 물범은 행복한 미소를 띤 채 잠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