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뜯고 ‘개판’이었던 웰시코기 달리기 대회 현장

By 윤승화

달리기를 하러 온 건지, 몸개그를 하러 온 건지 모르겠는 귀여운 난장판(?)이 펼쳐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카디아의 산타 아니타 경마장에서는 경마 경기가 아닌, 경견 경기가 열렸다.

이곳에서 남부 캘리포니아 ‘코기 내셔널’ 챔피언십이 개최된 것.

미국의 코기 내셔널 챔피언십은 미국에서 가장 빠른 웰시코기를 가리는 달리기 대회다.

이날 현장에는 미국 전역의 땅딸막한 소몰이 견종, 웰시코기들이 몰려들었다.

ecns.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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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위해 케이지 안에 나란히 서 있던 녀석들은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기 무섭게 달리기가 아닌, 몸개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웰시코기들은 서로서로 옆에 있는 다른 친구들을 씹고 뜯고 맛보았다.

짧은 다리로 허리를 늘려가며 빠른 속도로 경주 본연에 충실한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 밀치고 깨물며 노느라 정신없는 아이들도 있었다.

짧은 다리로 발을 헛디뎌 흙 속에 코를 푹 박아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같은 귀여운 대회 현장은 바다 건너 국내에도 전해지며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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