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고릴라 지키기…밀렵 단속 순찰대원들의 눈부신 활약

By 최선아

콩고 비룽가 국립공원에는 멸종 위기의 산악 고릴라를 지키려는 산악 대원들의 눈부신 활약을 볼 수 있다. 대원들은 산악 고릴라와 함께 셀카 포즈를 취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콩고민주공화국에 위치한 이곳은 아프리카 산지에서 가장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1994년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지난 20년간 잦은 전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는 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 웹 사이트에 따르면 헌신적인 순찰대원 600명이 공원을 지키고 있다. 집중 훈련을 받은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멸종위기의 산악 고릴라를 포함한 야생 동물을 보호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콩고 동부에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현지 테러리스트와 밀수꾼들과의 충돌로 180명 이상의 순찰대원이 사망한 위험 지역이기도 하다.

ANOTHER DAY AT THE OFFICE…Photo: Ranger Mathieu Shamavu (c)NOTE: UNAUTHORIZED USE OF THIS PHOTO WILL BE REPORTED TO FACEBOOK

Posted by The Elite AntiPoaching Units And Combat Trackers. on Thursday, April 18, 2019

올해 연말까지 비룽지 국립공원은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베테랑 밀렵 단속 순찰대원들의 근무는 계속된다. 대원들은 4월 18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고릴라와 찍은 셀카를 공유했다.

1925년 콩고를 점령한 벨기에가 세운 이 공원은 2만 720km2가 넘는다. 천 마리가 넘는 고릴라가 서식했지만, 현재 테러 단체 마이마이(Mai Mai)뿐만 아니라 불법 숯 생산, 밀수 및 밀렵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마이마이는 관광객을 태운 차량을 공격해 순찰대원을 살해한 뒤 영국인 관광객 두 명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순찰 대원 6명이 마이마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등 분쟁의 피해를 보고 있다.

FAMILY PORTRAITPatrick Sadiki, Ndakasi & Matabishi. 🦍🦍😎

Posted by The Elite AntiPoaching Units And Combat Trackers. on Friday, August 10, 2018

지난해 순찰대원들이 ‘가족사진’이라는 제목으로 고릴라와 찍은 또 다른 사진을 공유했다.

내전으로 약 5백만 명이 사망한 이곳에서 더는 총성이 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하다.

WORDS TO LIVE BY- SAGESSE INTEMPORELLEFrom a Virunga National Park ranger, translated from the French:"When one is…

Posted by The Elite AntiPoaching Units And Combat Trackers. on Thursday, May 17, 2018

공원 감독 에마뉴엘 데 메로드는 연말까지 문을 닫는 것과 관련해 “방문객들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다. 테러와 내전으로 어쩔 수 없이 이곳의 문을 닫아야 한다. 당분간은 계속 그럴 것이다. 이곳의 안전을 위해 과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