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림받아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지내던 유기견. 그러던 어느 날, 그런 녀석에게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다.
처음에 낯선 이들이 자기 쪽으로 다가오자 유기견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에 대한 상처가 컸기 때문일까. 강아지는 왜 자기에게 다가오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서서 사람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이리 오렴~”
하는 목소리에 강아지는 수줍어하며 연신 꼬리를 흔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사라졌다.
자신이 입양된 줄 몰랐다가, 뒤늦게 새 가족을 만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던 강아지는 새 보호자가 목줄을 가까이 대자 조용히 문 앞으로 나오더니 이내 자신의 목을 내주었다.
마치 ‘이 사람이 이제 내 새 주인님이구나’ 하고 알아차린 듯했다.
오랜 기간 갇혀 지냈던 차가운 철창 밖으로 나가자 녀석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계속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렇게 녀석은 버림받은 상처에 다쳤던 마음을 치유하고 따뜻한 새 가족 품에 안기게 됐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보호소 ‘세이빙 칼슨 보호소(Saving Carson Shelter Dogs)’에서 지내던 유기견 베니(Benny)의 특별한 사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