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없으면 인간도 없다” 길고양이 한 마리 밥 챙겨주던 스님에게 벌어진 일

By 김연진

경기도 포천의 한 작은 마을 끝자락. 그곳에 있는 사찰 ‘관음사’에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혜명 스님은 사찰 한켠에 임시 보호소를 만들어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스님. 지난 11월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 기묘한 사연이 알려졌다.

Instagram ‘mozzi0425’

매체에 따르면, 스님이 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7년 전부터였다.

당시 스님은 관음사 주변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털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묘가 분명했다.

평소 동물을 사랑하던 스님은 그 고양이 한 마리를 외면할 수 없어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Instagram ‘mozzi0425’

그때부터 ‘묘연’이 시작됐다. 고양이들이 새끼를 낳으면서 수가 늘어났고, 산속을 떠돌며 지내던 길고양이들도 사찰로 모였다. 또 학대를 당한 고양이까지 사찰에 맡겨지면서 임시 보호소가 생기게 됐다.

고양이들이 많을 때는 무려 50여마리에 달했다. 현재는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가정 입양을 보내면서 고양이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고 있으나, 여전히 30여마리의 유기묘가 남겨진 상태라고.

YouTube ‘달밤하우스’

혜명 스님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동물이 없으면 인간도 없다. 인간으로 태어나 더불어 사는 것이 동물에 대한 의무이고, 도리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