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흘째 실종됐던 조은누리양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남에서는 3일째 실종됐던 70대 노인이 구조됐다.
두 사람을 구조하는 데는 수색견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조은누리양은 수색견이 최초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체취증거견은 흔히 수색견으로 불린다. 정해진 훈련을 받은 뒤 사건 현장에 투입되며, 인적·물적 증거물 발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수색견의 훈련 과정과 임무는 SBS ‘집사부일체’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출연하면서 잘 알려졌다.
지난 3월 강형욱이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헤어졌던 반려견 레오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레오는 8년째 과학수사대에서 수색견으로 활약하다 은퇴를 앞둔 상황.
은퇴식에 앞서 레오는 조난자 수색을 하는 마지막 훈련에 임했다.
능숙하게 산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던 레오는 훈련 막바지에 다리를 절며 힘들어했다.
총 147회 출동, 315일의 출장 그리고 수없이 많은 훈련을 한 탓에 관절에 무리가 갔던 것.
레오의 보낸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임무를 수행하다 안타깝게 순직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대구경찰청 소속 수색견 래리가 독사에 물려 숨졌다.
폭염이 기승이 부리던 날, 충북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이었다. 사건 현장을 수색하다 수색견이 순직한 것은 래리가 처음이었다.
경찰은 그동안 래리가 쌓은 공로를 고려해 청도에 있는 반려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사체를 화장하고,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누리꾼들은 이번 수색견들의 활약에 “고마워! 천사들아 오래오래 건강해!” “더위에 고생 많았다” “한없이 인간에게 주기만 하는 천사들” “맛있는 거 많이 사주세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