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장꾸 ‘수달 가족’과 눈이 마주쳤어요! 진짜로요!!!” (영상)

By 김연진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대전 도심 한복판에 나타났다.

물가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께, 대전광역시 동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대동천 산책로를 걷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수달과 눈이 딱 마주친 것이다. 물가에서 헤엄을 치다가 땅으로 올라온 수달 한 마리는 제집처럼 익숙한 듯 천변 도로를 누볐다.

한 마리가 끝이 아니었다. 물속에서 첨벙첨벙 헤엄을 치는 수달 두 마리를 추가로 목격했다.

녀석들은 엎치락뒤치락 장난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 장난꾸러기 수달 가족이었다.

 

 

해맑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영락없는 강아지 같다. 심지어 장난기 넘치는 강아지.

살면서 한 번도 보기 힘든 야생 수달을 세 마리나 목격한 A씨는 깜짝 놀라 카메라에 이 모습을 남겼다.

영상을 제보하며 A씨는 “도심 속에서 수달을 볼 줄은 몰랐다. 천연기념물로 알고 있는데, 환경이 쾌적하게 유지돼서 수달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라며 “대동천 정비 공사를 할 때 수달 거주지는 보호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전 대동천에는 수달은 물론, 청둥오리와 왜가리, 백로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전 동구 측은 하천 생태계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대동천에 미꾸라지를 방류했다. 모기 유충, 미꾸라지, 수달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형성하며 대동천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