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왔으니 로마법을 따라야겠오리..?”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기가 홍학인 줄 아는 오리’라는 제목으로 사진 몇 장이 공유돼 보는 이들에게 귀여움을 전했다.
사진이 찍힌 배경은 분홍색 깃털이 어여쁜 홍학 무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호숫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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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다리 한쪽을 들고 서 있는 홍학들 사이, 새하얀 깃털에 홍학보다 키는 작고 몸집은 통통한 새 한 마리가 있었으니.
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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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작고 까만 눈을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분위기를 살폈다.
“다들 한쪽 발을 드네… 그럼 나도 들어야겠오리…?”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오리는 홍학들을 따라 한쪽 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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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류 전문가에 따르면, 사진 속 오리는 홍학들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짝다리를 짚고 서듯이 편한 자세로 서서 쉬고 있는 모습이다.
오리와 홍학처럼 습지에 사는 새 대부분은 쉴 때 한 발로 서서 쉬는 게 일상적이라는 설명이다.
과학적인 설명은 차치하더라도, ‘오리둥절’해서 홍학들 사이에 섞여 있는 오리의 이같은 자세는 보는 이들에게 귀여움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