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인 셋과 ‘혈투’ 끝에 경찰관 목숨 구한 견공

By 정경환

위기의 경찰관을 목숨 걸고 도운 경찰견의 사연이 알려져 인간과 동물 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한다.

미국 미시시피주 소속 경찰관 토드 프레이저(Todd Frazier)는 2015년 5월 야간 순찰 중 주택 앞에 세워져 있는 차 속에서 한 남성의 신음이 들리는 것을 확인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연합뉴스

토드는 차 속 남자에게 괜찮냐며 다가가던 중 체구가 건장한 남성 둘이 달려와 마구잡이로 그를 폭행했다.

이들은 3인조 빈집털이범으로 자신의 범죄가 들통나자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듯 토드의 목에 흉기를 가져다 대고 인근 숲으로 끌고 갔다.

Youtube ‘포크포크’

토드는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던 중 그의 머릿속에 있던 순찰차 키 비밀 버튼이 생각났다.

괴한들이 보지 않도록 토드가 조심스럽게 그 ‘비밀 버튼’을 누르자 경찰차 특수 칸에 있던 경찰견 루카스가 차 밖으로 튀어나왔다.

토드와 루카스 | 인터넷 커뮤니티

본능적으로 토드가 위험한 상황임을 알아챈 루카스는 전력을 다해 숲 쪽으로 뛰었고 세 명의 괴한들과 피나는 싸움을 시작했다.

당시 토드는 눈앞이 피로 흥건해 앞을 볼 수 없었지만, 루카스가 매우 화난 늑대의 포효소리를 내며 괴한들과 맞서고 있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토드와 루카스 | 인터넷 커뮤니티

루카스는 인내가 파열되고 치아가 뽑히는 혈투 끝에 괴한들을 물리치며 오랜 파트너인 토드를 구해냈다.

큰 부상을 입은 토드와 루카스는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완쾌했고 경찰서는 루카스에게 “올해의 영웅상”을 수여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토드는 사건이 있은 몇 달 후 경찰직을 은퇴했으며 루카스도 토드를 따라 은퇴해 주인과 반려견 사이로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경찰이라는 직업으로 만나 목숨을 구해준 은인으로, 그리고 평생 함께할 가족이 된 이 둘의 인연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