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 ‘주인 심장 폭격?’

By 박 형준 인턴기자

강아지와 생활하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사람이 뭔가를 이해하지 못할 때 보이는 행동, 즉 ‘갸우뚱’을 강아지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견주는 함박웃음을 터뜨리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의 설명을 함께 읽어보자.

반려견 전문 블로거 ‘레스퍼피’는 강아지의 ‘갸우뚱’에는 4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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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강아지는 귀의 각도를 바꾸기 위해 머리를 돌리곤 한다. 왼쪽 귀와 오른쪽 귀에서 들리는 소리를 비교하기 위해 머리를 움직이고, 이러한 행동이 인간의 눈에는 ‘갸우뚱’으로 비춰지는 것.

실제로 강아지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지한 얼굴로 공중을 응시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면, 그 소리를 열심히 듣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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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할 때

‘생각’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고, ‘갸우뚱’ 또한 마찬가지다. 강아지도 인간처럼 무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할 때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주인의 목소리 톤이 평소와 다르거나, 들어본 적 없는 소리를 듣거나, 본 적이 없는 것을 보게 된다면 강아지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처음 접해보는 상황에 대해 생각을 시작하기 때문.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은 종족을 초월한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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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쁨을 받고 싶어서

강아지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주인이 좋아해주는 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알고 보면 인간이 강아지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인간을 가지고 노는 셈이다.

하지만 도저히 어쩔 수 없다. 상상해보자.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본 견주라면, 속절없이 ‘심쿵’하며 함락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을 쓰다듬어주기 위해 저절로 손이 가게 되고, 강아지들은 그러한 주인의 마음을 능숙하게 이용하며 예쁨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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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가 아파서

하지만 강아지의 ‘갸우뚱’을 마냥 귀엽게만 보는 것은 금물이다. 반복적으로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질병의 신호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들은 신경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머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을 보이며, 외이염이 발병할 시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가며 귀의 위치를 바꾼다. 또한 목 뼈 혹은 경추 부근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 세 질병의 특징은 바로 ‘갸우뚱’이라는 것. 사랑스럽고 귀여운 행동인지, 혹은 질병의 표시인지 알아채기 위해서는 평소에 강아지의 행동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갸우뚱 너무 귀엽다’, ‘우리 강아지는 간식 준다고 할 때만 갸우뚱한다. 요망한 것’, ‘귀여워서 미쳐버리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