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저 왔어요! 문 열어주세요!”
가출한 강아지가 새벽 3시에 초인종을 눌러 집으로 돌아왔다.
약 한 달 전쯤인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한 살배기 강아지 ‘라자’는 이날 집 뒤뜰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라자의 이웃집에서 불꽃놀이를 시작했다.
터지는 폭죽 소리에 겁을 먹은 라자는 소리에서 멀리 떨어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그만 뒤뜰 울타리를 뛰어넘어 가출하고 말았다.
라자의 보호자가 뒤뜰에 갔을 때 라자는 이미 집을 나간 뒤였다.
라자의 가족들이 차를 몰고 인근을 수색하며 라자를 애타게 찾았지만 라자는 보이지 않았다.
가족들이 유기견 보호소에 실종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이튿날 새벽이었다.
새벽 3시였다. 밖에서 문을 긁는 소리가 들리더니 초인종이 울렸다.
초인종에 부착된 카메라에는 집으로 돌아온 라자가 문 앞으로 뛰어올라와 자기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었다.
라자의 보호자는 “라자는 우리가 초인종을 사용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초인종을 누른 건지 정말 신기하다”고 전했다.
가출한 시간 동안 라자가 어디서 무슨 시간을 보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거나 라자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