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생일파티 초대 글을 올렸다가 아이돌이 된(?)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난 2011년 있었던 이같은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16살 테사(Thessa)라는 소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하는 글을 올렸다.
이때 테사는 게시글 설정을 전체공개로 해뒀는데, 덕분인지 때문인지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을 보내게 됐다.
페이스북 유저 1만 5,000여 명이 파티에 참석하겠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실제 1,500여 명이 테사의 생일파티 날 테사의 집 앞으로 몰려들었다.
깜짝 놀란 테사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100여 명은 테사의 집 앞으로 몰려든 파티 참석자들의 질서를 유지했다.
테사와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사람들은 ‘우리는 테사를 사랑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표지판을 들었고, 각종 선물까지 준비해왔다.
케이크도 직접 구워온 이도 있었다. 고깔을 쓰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이들 중 일부는 “생일 축하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상당량의 술이 소비되고 일부 화재도 있었지만 대체로 평화로운 파티였다”고 전했다.
한편 생일파티의 주인공 테사는 정작 집이 아닌 조부모 댁에서 조촐한 생일 축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