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자동차 사러 갔다가 ‘한국인 딜러’ 때문에 눈물 뚝뚝 흘린 캐나다 할아버지

By 김연진

캐나다 현지에 있는 현대자동차 매장에 캐나다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한국인 딜러를 만난 할아버지는 반가운 마음에 한국에 대해 물었고,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사실 할아버지의 친형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다. 하지만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고, 형편이 어려워 묘지도 찾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인 딜러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YouTube ‘히스토리’
YouTube ‘히스토리’

해당 사연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계정 ‘히스토리’를 통해 공개된 실제 사연이다.

지난 2012년 11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현대자동차 매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 캐나다 할아버지가 이곳에 자동차를 사러 방문했다.

할아버지는 “혹시 한국인인가요?”라고 물었다. 딜러는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울먹이면서 친형에 대해 털어놨다.

YouTube ‘히스토리’
YouTube ‘히스토리’

“우리 친형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었다. 60년 전, 형은 20살의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안타깝게 전사했다”

“우리 가족은 형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형편이 좋지 못해 한국 땅에 있는 묘지도 가보지 못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를 위해 약 2만 7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할아버지의 친형도 그중 한 명이었다.

목숨 걸고 전선을 사수한 캐나다 군대는 중공군이 물러서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YouTube ‘히스토리’
YouTube ‘히스토리’

그러나 안타깝게도, 할아버지의 형은 휴전을 3개월 앞두고 20살이라는 나이에 전사하고 말았다.

이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한 한국인 딜러는 어떻게든 할아버지를 돕고 싶었다. 이에 ‘로이 더글러스 엘리엇’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각종 홈페이지 및 관련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며 묘지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3일이나 흘렀고, 마침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할아버지의 형 묘지를 찾아냈다.

YouTube ‘히스토리’

이후 한국인 딜러는 묘비 사진을 인화해 액자로 만들어 할아버지에게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할아버지는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국인 딜러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당신의 큰형 덕분에, 제가 지금 여기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할아버지의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국가보훈처에서 할아버지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유족이기 때문이었다.

YouTube ‘히스토리’
YouTube ‘히스토리’

결국 캐나다 할아버지는 약 60년 만에 묘지를 찾아 형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한국인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형님의 희생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